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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화된 '이달의 소녀' 사태, 따져봐야 할 3가지
    아이돌 2022. 12. 2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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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소녀는 정말 적자일까?

    2018년에 정식 데뷔한 여자 아이돌 '이달의 소녀' 의 정산과 관련된 문제가 작년(2021년)에 이슈화된 적이 있었죠.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에 출연하여

    chartndata.tistory.com

     

     

     

    1년 이상 논란이 지속되던 '이달의 소녀 (LOONA)' 사태가

    결국 츄의 퇴출과 함께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D-eye] "권리일까, 갑질일까"…츄, '이달소' 사태의 전말

    [Dispatch=김수지·오명주기자] 2017년 12월, 츄(김지우)가 손편지를 썼다. 받는 사람은, '블... [더보기]

    www.dispatch.co.kr

     

     

    2009 ~ 2011년 뉴스를 뜨겁게 달군 동방신기의 소송전 이후

    10년만에 보는 아이돌의 구체적인 계약서 내용이네요.

     

     

    이 기사는 꽤 긴데,

    우선 여기에서 다룰 논점인 '이달의 소녀' 의

    손익 및 정산 방식만을 요약하자면

     

     

    1.

    완전체 데뷔까지 총 15장의 앨범, 약 60억 원 투자

    현재까지 '이달의 소녀' 는 총 매출 182억 원, 총 지출 169억 원

     

     

    2-1. 이전까지 멤버별 정산 방식

    • 개인별 정산

    • 수익 회사 7 : 멤버 3 선 배분 →  이후 비용 회사 5 : 멤버 5 부담

     

    2-2. 츄의 2022년 3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승소로, 새로운 개인 계약서 작성

    • 수익 회사 3 : 멤버 7 선 배분 → 이후 비용 회사 5 : 멤버 5 부담

    • 추가로, 양측에서 손해배상 청구 시 5,000만원 청구 및 계약 해지 가능
      (이후 일련의 사건들로 실제로 청구하여 수령)


     

     

    3.

    츄는 2022년 1월에 약 7천만원 정산,

    가처분 승소 이후 4월 '주식회사 츄' 설립, 이를 통해 개인 활동은 따로 정산

    현재까지 약 2억 2천만원 정산 받음

     

     

     

    가 되겠습니다.

     

     

    기사 내용에 근거하여, 여기서 따져볼 의문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완전체 전까지의 투자 비용은 대체 얼마인가?

     

    2) 다른 멤버들은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 건가?

     

    3) 그렇다면 이후 이달의 소녀는 어떻게 될 것인가?

     

     


    1. 완전체 전 투자비용 = 99억? 20억? 60억?

     

     

    데뷔 초 99억, 이후 프로듀서의 20억에 이어, 이번 기사에서는 60억입니다.

    (마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듣는 것 같네요.)

     

    [기사 원문 중]

    '이달의 소녀'는 매달 새로운 소녀(멤버)를 소개하는 프로젝트.

    완전체 12명을 모으는데, 대략 2년이 걸렸다.

    츄는 '이달소' 시스템의 수혜자다.

    그의 연습생 기간은 불과 3개월 남짓.

    2017년 9월 소속사에 들어갔고, 12월에 10번째 멤버로 그룹에 합류했다.

    완전체 데뷔 그 542일 동안,

    블록베리는 개인 앨범 12장에 유닛 앨범 3장, 총 15장의 앨범을 냈다. 뮤직비디오도 각각 찍었다.

    그렇게 쏟아부은 돈이 약 60억 원.

    츄는 (그 덕분에) 데뷔 기회를 빨리 잡을 수 있었다.

    반대로, 회사는 (그 때문에) 통장 잔고를 단시간에 바닥냈다.

    이것이 바로, 비극의 시작이었다.

     

     

    도대체 완전체 전 투자 비용은 무엇이 진실일까요?

     

     

    일단 이 기사 내용이 블록베리 측의 주장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으로 볼 때,

    데뷔 초 기사의 99억은 경우에는 '블러핑' 이 맞아 보입니다. 

    (정말 99억을 썼다면 줄여 말할 이유는 전혀 없죠)

     

    그렇다면 20억이냐, 60억이냐의 문제인데요.

     

    이 기사 내용조차 소속사의 거짓 증언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여기에 대한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앨범 15장 발매에 대한 비용만 20억 + a이고,

     

    그 외에 50명이 1년 반 가량 진행한

    '이달의 소녀' 데뷔조 오디션 진행 비용과

    트레이닝비, 숙소비, 음악방송 등에서의 활동비, 식비, 매니저 고용 비용

    등을 모두 합쳤을 때 약 60억이라는 주장이 아닐까 하네요.

     

    만약 이것이 맞다면 아주 부풀려진 금액은 아니라 보이지만,

     

    그렇다면 '모모랜드를 찾아서' 사태 때와 같이 

    최종 데뷔조 선발까지의 오디션에 대한 비용을

    전부 '이달의 소녀' 에 떠넘긴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마치 몇십억 ~ 100억 이상의 제작비가 드는 아이돌 서바이벌의

    비용을 데뷔조에 모두 빚으로 청구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이는 공정거래법 상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됩니다.)

     

     


    2. 분명 수익 > 비용 인데 다른 멤버들은 빚?

     

     

    제 이전 글에서의 추정대로,

    현재까지의 활동 상으로 이달의 소녀가

    수익 (182억) > 비용 (169억) 인 것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달의 소녀는 정말 적자일까?

    2018년에 정식 데뷔한 여자 아이돌 '이달의 소녀' 의 정산과 관련된 문제가 작년(2021년)에 이슈화된 적이 있었죠.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에 출연하여

    chartndata.tistory.com

     

     

    다만 제가 추정했던 비용과는 차이가 있는데,

    전 글에서의 가정은 초기 투자 비용 = 20억 + a 였지만

    (기사 상으로는) 60억 원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대체 왜 다른 멤버들은 아직까지 정산을 받지 못한 것 뿐 아니라,

    기사에서는 인당 2억 정도의 빚이 있을 거라 추정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이 글 서론에서 언급한

     

    1) 수익/지출 분배 비율의 불균형 

    2) 순수익을 계산하지 않고, 수익/지출을 따로 분배

     

    하는 계약 구조에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여기서부터는 기사에 나온 숫자들을 끌고 오겠습니다.

    (머리가 아프시다면 볼드 처리된 텍스트만 보셔도 됩니다.)

     

     

    기사 상으로 데뷔부터 2021년까지 츄가 올린 수익은 26억,

    (츄의 솔로 앨범 발매가 2017년 12월 28일이므로 사실상 4년간의 수익)


    이후 올해 10월까지 올린 수익까지 합산해 대략 30억 정도로 잡아보면

    (기사 상으로, 올해 4월부터의 츄의 유튜브 채널 등 개인 활동은

    이 계약과 무관하게 100% 개인 수익이라고 합니다.) 



    다른 11명의 몫은 150억 대 정도가 될 겁니다.

    다른 멤버들도 개인별 계약을 했을 것이니 

    개인별로 책정된 수익은 적게는 10억, 많게는 20억 정도로 잡아볼 수 있겠네요. 

    (개인 앨범, 개인 광고 및 방송 출연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겠음)



    비용의 경우는

    멤버들 중 비교적 늦게 데뷔한 츄의 2021년까지의 비용이 약 14억이고,

    올해 10월까지의 전체 지출 (169억) / 멤버 수 (12) = 14억 833만원

    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을 보면,


    개인별로 책정된 비용은 15억 내외

    멤버들 간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으리라 추측됩니다.

    (정식 데뷔 전 연습생 기간이 긴 멤버가 좀 더 많겠죠)

     

     

    그렇다면, 다른 멤버들의 기존 계약서 상으로는 어떻게 계산이 될까요?

     

     

    1)  개인별 수익 20억

     

      전체 회사  멤버
    개인별로 책정된 수익 (+) 20억  14억 (70%)  6억 (30%)
    개인별로 책정된 비용 (-) 15억 7.5억 (50%) 7.5억 (50%)
    총 정산 금액 + 5억 + 6.5억  - 1.5억

     

     

    2)  개인별 수익 15억 (손익분기점)

     

      전체 회사  멤버
    개인별로 책정된 수익 (+) 15억  10.5억 (70%)  4.5억 (30%)
    개인별로 책정된 비용 (-) 15억 7.5억 (50%) 7.5억 (50%)
    총 정산 금액 0 + 3억  - 3억

     

     

    3)  개인별 수익 10억 

     

      전체 회사  멤버
    개인별로 책정된 수익 (+) 10억  7억 (70%)  3억 (30%)
    개인별로 책정된 비용 (-) 15억 7.5억 (50%) 7.5억 (50%)
    총 정산 금액 - 5억 - 0.5억  - 4.5억

     

     

    개인별로 지출이 수익 이상인 경우는 멤버에게 큰 빚이 책정,

    심지어 수익이 비용을 넘겨도 멤버 개인 정산은 마이너스가 되고,

    회사는 그만큼 큰 수익을 내게 됩니다.

     

    역산해보면, 개인 수익이 25억이 되어야 개인 수익이 7.5억이 되어

    비용 15억의 50%를 맞출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멤버는 현재까지 츄를 제외하면 없으리라 봅니다.) 

     

    회사에게 순수익 10억을 벌어다 줘야, 멤버는 겨우 빚에서 탈출이라는 소리죠.

    반대로 비용이 수익을 초과해도 그 부담은 거의 멤버에게 지워지고요.

     

     


     

     

    또한 (기사에는 자세히 설명되지 않았지만)

    수익을 먼저 나누고, 이후 각자 비용을 처리하는 방식도 문제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아이돌들의 정산에서는

    순수익 = 매출 - 비용 을 계산한 이후

    이것을 회사와 멤버가 일정 비율로 (6대 4,  5대 5 등) 

    나눠 갖는 방식이 통용됩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별 수익이 비용보다 큰 경우

    정산 비율이 어떻든 간에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죠.

     

    앞선 예시들에서 정산 비율이 회사 7 : 멤버 3 이라도


    '1) 개인별 수익 20억' 의 경우

    (20억 - 15억) * 30% = 1억 5천만원을 정산받을 수 있으며,


    '2) 개인별 수익 15억 (손익분기점)' 의 경우

    빚을 모두 갚았고, 이제부터의 활동들에서 정산을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수익 / 지출을 각자 분배하여 정산하는 방식은

    앞서 보았던 수익 / 지출 분배 비율 불균형과 맞물려

    (앞선 예시들에서 보이듯) 사실상 멤버의 정산이 불가능한 계약이 되고 맙니다. 

     

     

    [기사 원문 중]

    "비용을 5:5로 하지 않았다면 회사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당시에는 회사도 살고 그룹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멤버들에게 설명했고, 이에 모두 동의했습니다." (블록베리)

     

     


     

     

    이러한 계약 조항의 불공정함을 따져서 법원도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츄의 손을 들어줬을 테고요.

    (설령 이전에 멤버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한들)

     

     

    추측컨대, 다른 멤버들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전속계약 해지 소송도

    이러한 불공정 계약 조항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츄가 승소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테니까요)

     

     

    [공식] 이달의 소녀, 츄 이어 전속계약 분쟁설…소속사 '9人 소송 사실무근'

    그룹 이달의 소녀 츄가 팀에서 퇴출당한 가운데, 현진과 비비를 제외한 멤버 9명이 계약 해지 소송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

    www.sedaily.com

     

     

     


    3. 앞으로의 '이달의 소녀' 는?

     

     

    우선, 현재 다른 멤버들이 진행 중인 소송은

    이미 선례가 나왔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승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츄의 경우와 같이 미지급 정산금을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정산 비율을 바꾼 새로운 계약서 작성과

    계약 해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인데요.

     

    소속사가 현재 소송 중인 멤버들을 모두

    정산 비율을 정상화해서 계약서를 다시 써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결말은 단체 계약 해지 및 탈퇴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이에 비추어 보면, 최근 1년 간의 블록베리의 행보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2022년 1월  츄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2022년 2월 4일 '이달의 소녀 츄' 의 상표권 출원
    2022년 3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패소
    2022년 4월  츄와의 '별건 계약서' 작성 
    2022년 6월 24일 츄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의 상표권 모두 출원
    2022년 8월 1일 ~ 2022년 10월 16일 (츄 제외) 살인적인 월드 투어 스케줄
    2022년 11월 25일 이달의 소녀 츄 퇴출
    2023년 1월 3일 (츄 제외) 쇼케이스 없는 컴백 예고

     

     

    이미 다른 멤버들과도 소송이 진행 중인 것이 사실이고,

    소속사도 이러한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계약 비율 상 멤버에게 유리해진 츄를 제외시키고,

    계약 해지 전 마지막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거겠지요.

     

    현재 팬덤의 불매 운동을 고려하면,

    과연 컴백에서 수익이 날지는 모르겠지만요...

     

     

    직전 앨범 대비, 첫날 앨범 예약 판매량 98% 감소.

     

     


     

     

    그러나 츄의 바이포엠 이적 기사가 난 상황에서,

    이후 멤버들이 모두 같이 새 소속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단독]이달의 소녀 출신 츄, 결국 바이포엠과 새 출발

    츄[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츄(본명 김지우)가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활동을 이어간다. 28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츄는 바이포엠스튜디오에 새 둥지를 틀고 활동 지원

    v.daum.net

     

     

    긍정적으로 흘러간다면 (하이라이트로 재데뷔한 비스트처럼)

    모두 바이포엠으로 이적해서 새로운 그룹명으로 재데뷔하거나

    각자 다른 소속사와 계약하되

    팀 활동은 유지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이달의 소녀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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