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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소녀는 정말 적자일까?아이돌 2022. 10. 30. 19:51반응형
2018년에 정식 데뷔한 여자 아이돌 '이달의 소녀' 의
정산과 관련된 문제가 작년(2021년)에 이슈화된 적이 있었죠.
이와 관련하여
최근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에 출연하여 고민을 털어놓고,
얼마 전엔 '주식회사 츄' 를 설립했다는 뉴스까지 나오며
앞으로 이달의 소녀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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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정산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는
"중소 기획사에서 데뷔 전부터 99억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아직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 이라는 의견이 꽤 우세했고,
실제로 데뷔 전부터 12명 멤버들 각각의 개인 앨범과 유닛 앨범,
앨범마다 찍은 뮤직비디오, 각각의 유닛들의 음악방송 출연 등
중소 기획사의 데뷔 전 프로모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수준의 활동이였기 때문에
이는 신빙성이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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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정식 데뷔 초까지 프로듀싱을 맡았던 정병기 대표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사실 데뷔 프로젝트 100억은 블러핑이고, 실제로는 20억 정도를 썼다" 는 글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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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이달의 소녀의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모그룹인 일광폴라리스는
계약 불이행, 세금 체납, 임금 체불, 방산 비리 등의 문제에 엮여 있습니다.
"깔끔하게 입금하라"…이달의 소녀 안무가, 소속사에 미지급금 정산 청구
"깔끔하게 입금하라"…이달의 소녀 안무가, 소속사에 미지급금 정산 청구, 소속사 자금난 논란에 "돈 없으면 쓰질 말던지"
www.hankyung.com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전 프로듀서의 글이 사실이라면 충분히 회사가 이 그룹으로 흑자를 봤을 것" 이라는 주장과
"사실이라 해도 이달의 소녀가 아직 적자기 때문에 정산이 불가능한 것" 이라는 주장이 나뉘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활동으로 봤을 때, 이달의 소녀는 흑자인가 적자인가?"
라는 물음에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 보고자 하여 이 글을 써봅니다.
참고로, 이 글은 멤버들에게 얼마나 정산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계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계산은 가정에 따른 추정치를 기반으로 하며,
정산의 경우 계약서 상 회사와 멤버 간 분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제가 거기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계산에서 사용되는 전제
1.
정식 데뷔 초까지 프로듀싱을 맡았던 정병기 대표의 글이 사실이다. (데뷔 프로젝트 지출 20억 + a)
2.
국내 음원 관련 수익은 50~60% 정도를 유통사 + 저작권자(작곡/작사/편곡자) 몫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40~50% 정도를 기획사 + 실연자(그룹 멤버들) 몫으로 가져간다.
여기서 수수료와 세금을 뗄 경우 제작사 + 실연자의 몫은 대략 40~50%로 볼 수 있습니다. 3.
해외 음원 중 스포티파이 스트리밍의 경우
현재까지 스트리밍을 평균적으로 건당 4원 정도의 수익으로 환산할 수 있으며,
이 중 기획사 + 실연자의 몫은 절반 정도이다.
그 전까지는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당 5~6원 정도의 로열티를 받았지만,
2020년 이후로는 이보다 줄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또한, 스포티파이를 제외한 해외 음원 사이트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 에서 나온 스트리밍 수익의 총합은
스포티파이에서의 수익과 비슷하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스포티파이의 비중은 30% 정도지만,
1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의 텐센트뮤직 등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보수적으로 잡겠습니다.4.
정식 데뷔 이후에 낸 앨범 제작 비용은 평균적으로 10억이다.
사실 1번이 사실일 경우
솔로 앨범과 유닛 앨범 등 20개 가까이 되는 앨범에 20억 정도를 투자했다는 말이 되어
과연 정식 데뷔 이후의 미니 앨범들에 10억씩 사용했을지도 의문이지만,
노래 + 안무 + 뮤비 + 실물 앨범 제작 + 음악방송 출연과 같은 홍보 관련 지출 등
이것저것 다 포함해서 평균 10억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5.
앨범 판매의 경우, 매출의 절반 정도를 기획사 + 실연자 의 몫으로 가져간다.
6.
뮤비 조회수 등으로 유튜브에서 나오는 수익은 +a 수준이다.
(뮤비 조회수가 실 조회수가 아니며, 프로모션을 돌리는 비용이 있기 때문)
지출 내역서
1. 정식 데뷔 전 프로젝트 비용
20억
2. 정식 데뷔 후 총 앨범 제작 비용
70억 (미니 앨범 6장 + 싱글 리믹스 앨범 1장)
3. 그 외 활동 비용
멤버 수가 12명으로 많기 때문에, 아이돌 그룹의 경우 활동기 / 비수기가 있지만
숙소 + 식비 + 교통비 + 매니저 + 트레이닝 + 기타 생활비 등으로
평균적으로 한 달에 5천만원 정도는 지출했으리라 추측됩니다.
이달의 소녀는 2018년 8월 정식 데뷔하여 50개월째 활동 중이므로,
50개월 * 5천만원 = 25억
총 예상 지출 : 115억 + a
수익 내역서
1. 음반 수익
1) 정식 데뷔 이전 앨범:
정확한 판매량은 알 수 없지만 앨범당 5천 장 이상씩은 판매한 것으로 보이며,
도합 15만 장 정도로 추측됨
(세일 적용하여 멤버별 솔로 앨범 11900원, 유닛 앨범 14900 ~ 17800원)
2) 정식 데뷔 이후 앨범: 써클차트 기준 약 60만장 (한국 앨범)
(세일 적용하여 14900원 ~ 22300원에 팔리고 있음)
합산하면 총 매출 약 130억 원 추정,
이 중 반 정도를 회사 + 멤버 몫으로 배분받는다는 가정에 의거하면 65억 원
(굿즈의 경우 판매량을 추산하기 힘드므로,
여기에 추가적으로 수익이 더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 음원 수익
1) 국내 음원 매출: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임 (써클 디지털 차트 기준 대략 1억 원 대 예상)
2) 해외 음원 로열티:
스포티파이에서 현재 총 7억 6천만 스트리밍 = 약 30억 원 (다운로드 제외),
기타 해외 음원 플랫폼들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 을 모두 합쳐서
이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이 나왔다는 가정에 따르면
총 60억 원
마찬가지로, 이 중 절반 정도를 회사 + 멤버 몫으로 배분받는다는 가정에 의거하면
약 30억원 + a (다운로드, 기타 저작권료 등)
3. 행사, 팬미팅, 콘서트
2020 ~ 2022년 초까지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없었고,
콘서트 규모가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볼 때 많은 수익까진 아니리라 예상되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대략 5억 ~ 10억 정도의 수익은 냈으리라 예상됩니다.
4. 광고
현재까지 그룹 광고, 개인 광고 및 단체 광고로 총 20건
평균적으로 편당 1 ~ 1.5억이라 볼 시 20억 ~ 30억 정도의 수익
(멤버 츄의 방송 출연 및 개인 유튜브 채널 관련 수익은 이 계산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총 예상 수익 : 120억 ~ 135억 + a (음원 다운로드, 굿즈, 방송 출연료 등)
결국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한 현재까지의 활동이 적자는 아니라는 계산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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